다시 오지 않을 그 날들...

by HeuJung


일상 | Posted on Wed, Feb 25, 2026 11:2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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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새로운 개발 기법과 스킬을 익히는 과정은 순수한 즐거움이었다. 
지독한 버그 하나를 잡으려 밤낮을 고민하고, 샤워하는 중에도 해결책을 떠올리며 괴로워하던 시간들. 
하지만 마침내 문제를 해결했을 때 찾아오는 성취감은 내가 개발자로 살아가는 유일한 동력이었다. 
새로운 기술이나 솔루션 세미나가 열리면 아무리 멀어도 달려갔고, 유명 개발자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그런 것들로 즐거움과 성취감을 얻을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내가 믿어온 세계가 산산이 부서지고 있는 느낌이다. 
리눅스와 Git의 창시자인 리누스 토르발즈는 본인보다 AI가 코딩을 더 잘한다고 인정했다.
나는 이제 코딩 자체에서 성취감을 느끼기 어려워졌고, 코딩만을 업으로 삼기 힘든 시대를 마주했다.

나의 역할은 그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는 '디렉터'의 영역으로 옮겨갔다. 
하지만 문득 의문이 든다. 경험이 없는 이들은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한때는 AI가 발달하면 경험 없는 이들이 세상을 살기 더 편해질 거라 믿었다. 
선배에게 혼나가며 배우지 않아도, 무엇이든 친절하게 모범 답안을 일러주는 AI가 있다면 그곳이 곧 유토피아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경험 없는 자에게는 배움의 기회조차, 증명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냉혹한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개발 코딩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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