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홍

HEURISTING.NET




View Article

Category
Date
09/06/14 18:00
내가 프로그래머의 꿈을 처음 가졌던 때는 15살, 한창 여기저기 놀러 다니며 게임하던 시절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당시에는 내 컴퓨터란 것이 없어서, 학교 PC나 동네 게임방의 PC를 이용하여 인터넷을 사용했었다. 물론 그거 가지고 게임밖에는 안했지만.

그러던 중에 우연히 나는 "클릭 투 트윅" 이라는 유틸리티 소프트웨어를 알게 되었다. 윈도우즈를 커스터마이징하거나 최적화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유틸리티인데, 제작자분인 권용휘씨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고 처음 프로그래머에 대한 환상을 느꼈지 않나 싶다.

권용휘님의 홈페이지 : http://rodream.net

당시에는 프로그래머가 정말 멋있어 보였다.

프로그램을 척척 만들어서 배포하고 있는 권용휘씨가 정말 대단해 보였고, 나도 프로그래머가 되어 보겠다고 학교 도서관에서 C언어 책을 빌려서 봤던 기억이 있다.
(물론 봐도 이해가 안돼서 며칠도 안되서 때려치웠지만...)

내 주위에는 권용휘씨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분도 계시지만, 아무튼 나는 권용휘씨를 알게 됨으로 인해서 내가 컴퓨터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는데 시발점이 되었다는 점에 있어 나름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몇 년간 주구장창 게임만 하다가, 가정 파탄나고 고등학교를 공고로 진학을 하게 되 버려서 절망감을 느꼈던 때, 내가 잡았던 것은 홈페이지 제작이었다.

나한테는 다른 아이들처럼 학원을 다닐 돈도 없고, 참고서를 살 돈도 없었다. 그래서 최저의 비용으로 할 수 있는 공부를 알아보았는데, 웹 프로그래밍 쪽이 가장 적당했다. 웹 프로그래밍은 매우 낮은 사양의 PC를 가지고도 할 수 있으니까.

여기 저기 학교 쓰레기장에서 줏어오거나 친구들로부터 얻어온 컴퓨터 부품을 가지고 컴퓨터를 한 대 만들었다. 그게 투알셀 1G, 512램, 라데온 7500 급 정도의 PC였다. 주워온 PC 치고는 사양이 괜찮은 편이었다. (지금은 우리 동아리실 웹 교육용 웹서버로 짱박혀 있다.) 그걸로 2004년 말부터 제로보드를 다운받아서 홈페이지를 만들기 시작해서, 2005년 하반기에 태터툴즈블로그를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이 블로그의 엔진이기도 하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태터툴즈는 구버전이라 기능도 부족하고 보안 버그가 심해서 일일히 패치를 해서 쓰고 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와서 어쩌다가 동아리에 들어왔다. 그게 지금까지의 일이다.

그런데 지금 시점에서 문득,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내가 프로그래밍에 대한 환상을 처음 가졌던 그 때로 돌아가서, 다시 공부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군입대를 1주일 남겨둔 시점에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내가 처음 좋아했던 프로그래밍을 한 번은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아리실 책장을 뒤져보니 MS Visual C++ 6.0 책을 찾을 수 있었다. 좀 오래된 책이긴 하지만, 윈도우즈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지 싶다.

아무튼 남은 일주일간, 윈도우즈 프로그램 하나는 꼭 완성하고 싶다. 그동안 이미 웹 프로그래밍을 하며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이해는 확실하게 익혔기 때문에 이것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겠지.


Wise Saying

열매가 많이 열린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탈무드


Comments

Password
Name
Homepage
Contents
Submit
Secret

Copyrightⓒ 2009 HEURISTING.NET,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Textcube / Making an RSS feed XML / Skin by 정정홍